어제 신일 부도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던 분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인데요, 이 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 입주가 최소 3개월 이상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일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부도소식에 놀란 입주예정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았습니다. 입주예정자 "입주민들에게는 부담이 많이 온다. 속전속결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돼야 하는데. " 입주예정자 "'언제 공사가 진전이 됩니까' 하면 '나도 모른다' 하니까. " 신일측의 해명을 들어보려 했지만 분양소 현장은 삼엄하기만 합니다. 현재 신일이 공사중인 민간 아파트 사업장은 모두 16곳. 이중 화성동탄과 시흥능곡 등 신일 계열사가 시행을 맡은 세 곳은 대한주택보증에서 3개월안에 보증이행을 하게 됩니다. 입주예정자들의 3분의2이상 찬성하면 분양대금을 환급해주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계속합니다. 시공사 선정에는 정해진 기간이 없지만, 지체될 경우 보상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입주는 3개월 정도 늦어질 공산이 큽니다. 신일이 시공만 맡고 있는 13곳은 시행사가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행사가 도산 등으로 중간에 시행을 포기할 경우입니다. 포기시점부터 3개월 이내에 주택보증이 사업지속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체한 기간만큼 입주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본사관계자는 전혀 다른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신일(본사)관계자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서 2-3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즉, 법원의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때까지는 주택보증도 보증이행여부를 보류할 수밖에 없어 공사 지연 피해는 고스란이 입주자들에게 돌아가는 셈입니다. 신일 '해피트리'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공사현장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지방 건설시장 침체가 불러온 신일부도. 앞으로 몇 개월간 입주자들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