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로 지수가 급등하면서 만기 후폭풍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유입분은 기존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물량으로 추정돼 후폭풍 리스크는 크지 않으며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로 대처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트리플위칭데이 때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 이후 그 물량이 청산되는 후폭풍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날 유입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의 청산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만기 후폭풍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5월 중순 이후 매도 차익잔고가 만기전 약 7000억원 정도 추가로 쌓였는데 전날 청산 물량과 엇비슷하다는 점,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와 연계한 대규모 선물 매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높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전날 하루 2%넘게 상승했다는 점, 특히 장막판 동시호가 때 순수한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거의 1%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그 상승폭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경우 최근 2달간 10일 이평선에서 지지받으며 상승하고 있고 전날 급등 이전 조정을 받을 때에도 10일 이평선에서 강하게 지지받아왔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훼손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보다는 추가 상승 유인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며 "관투자자들이 매수 연속성을 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 기존의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국면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시적인 후폭풍이 발생할 경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시각으로 대처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이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데다가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하반기 기업실적 역시 개선추이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