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은행업종이 건설업체 신일(해피트리)의 부도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3일 해피트리 브랜드로 알려진 ㈜신일은 아파트 분양 저조로 최종 부도처리 됐다.

삼성증권은 현재 분석대상 은행들이 신일에 대출해 준 금액은 총 290여억원이며, 신일 하우징 등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형식으로 대출한 금액은 2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했다.

신일에 대한 여신 가운데 담보를 제외한 전액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PF에 대해서는 향후 처리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신일의 부도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여신 전액을 대손으로 처리하더라도 이는 올해 세전이익의 0.2%에 불과하고, PF대출까지 전액 대손 처리하더라도 1.4%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또 전체 대출 중 상당 부분은 예금 등의 담보를 보유함에 따라 손실 폭은 줄어들 수 있고, 대한주택보증이 시행사를 바꿔 사업을 진행할 경우 여신을 회수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지방에서 활동하는 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이은 도산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 특히 지방은행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건설업 관련 중소기업 대출은 전체 은행대출의 4.3%에 불과하며, 지방은행의 경우에도 5.6%로 비중은 소폭 높으나, 충당금 적립이 보수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