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한데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14일 장 마감 후 3800만주, 201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증권은 15일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를 반영해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유상증자로 올해와 내년 수정순익이 2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증자 규모 등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발행가격도 현주가 대비 크게 할인된 수준인 것으로 판단.

반면 JP모건증권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풀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자에 따른 희석 우려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