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두산의 지주사 전환작업이 가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이고 자사주 이익 소각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두산이 지주사로 전환하려면 부채비율 200% 요건과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넘어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업부 구조조정 및 유휴자산 매각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세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적자 또는 저수익 사업부를 구조조정하고, 유휴자산 매각으로는 1671억원의 순현금 유입이 기대되는 ABS(자산유동화증권) 관련 부동산 및 일부 유형자산의 매각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핵심계열사 두산중공업의 큰 폭의 이익성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두산의 영업이익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로부터 받을 브랜드 로열티도 2009년에 28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15일 오전 11시 8분 현재 두산은 전일대비 9.89%(1만3500원) 오른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