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2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3년간 연애 금지라는 황당한 판결을 받았다.

스티븐 크랜리(24)라는 남성은 지난 12일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으며 이에 따라 14일 재판부로부터 징역형 대신 앞으로 3년간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다는 판결을 받은 것.
'의존적 인격 장애' 진단을 받은 크랜리는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말다툼을 하던 중 여자친구를 발로 차고 경찰에 신고하지 못 하도록 전화선을 끊었으며 경찰이 도착하자 정육용 칼로 자신의 대동맥을 찌르는 자해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의사들은 크랜리가 상대방의 거부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다시 이성과 친밀한 관계에 빠질 경우 재범의 우려가 높아고 경고했다.

판결을 내린 라이스 모건 판사는 크랜리가 "여성과 친밀하고도 낭만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크랜리의 변호인은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도록 하는 판결은 변호사 생활에 처음 겪는 일이라고 멋쩍어했다.

(피터브러<캐나다>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