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The Heart of Change)을 통해 한국에 소개된 '변화관리 8단계'는 많은 기업과 최고경영자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변화ㆍ혁신이 단연 화두였지만 정작 실행전략은 전무했던 당시 경영계에 '위기감을 고조시켜라'로 시작되는 존 코터 교수(하버드 경영대)의 8단계 기법은 우리나라 기업혁신의 최고 모델로 자리잡게 된다.

이를 전후해 같은 저자의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Leading Changeㆍ1999년)와 혁신의 대중화를 선언한 '빙산이 녹고 있다고?'(Our Iceberg is Meltingㆍ2006년) 등 '변화관리 3부작'이 잇따라 소개되면서 한국에서도 존 코터 교수는 '변화관리의 대부'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이번에 소개된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실천편'(댄 코헨 지음,유영만 옮김,김영사)은 '실천편(field guide)'이란 꼬리표대로 '변화의 기술'이 제시한 변화관리 8단계 기법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침서다. '변화의 기술' 공저자인 댄 코헨(딜로이트컨설팅 컨설턴트)이 쓰고 존 코터 교수는 감수를 맡았다.

8개 단계별로 현재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표를 수록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인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제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 실행법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혁신과정을 위협하는 조직의 위험신호를 먼저 읽어내 대처할 수 있는 9번째 기법 '변화준비성 평가'가 처음 공개된다. 292쪽,1만2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