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14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들어 주가가 이미 46%나 올랐지만 추가 랠리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5만8500원.

모건은 삼성물산이 양호한 재무제표와 높은 전문성 등을 배경으로 민관협력프로젝트(PPP)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PPP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해가는 건설 및 부동산 산업에서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재건축 및 재개발 부문에서의 강세도 마진 전망을 낙관할 수 있게 해주며, 지방 주택의 비중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모건은 "임대주택 시장의 빠른 회복과 비핵심자산의 구조조정 등도 긍정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증권과 씨티그룹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충분히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과 보유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현대 이상구 연구원은 지난 11일 "자사주 매입 등이 향후에도 일어날 수 있지만 실적 호전 가능성과 재무구조 개선 등의 긍정 요인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관계사의 신규 공사수주가 업황 부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며 상승시마다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갈 것을 조언했다.

한편 지난 1일 5만8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던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33분 현재 주가는 3.5% 오른 4만6900원.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