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파는 단 2명뿐 … US오픈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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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명 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2명이고 80타 이상 기록한 선수도 17명.필 미켈슨,아담 스콧,잭 존슨,최경주,앤서니 김 등 28명의 선수는 '노 버디'.
역대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CC(파70·길이 7230야드) 골프장에서 15일 개막된 제107회 US오픈챔피언십 첫날 성적표다.
외신들은 대회장소를'오크몬스터'(oakmonster)로 명명했고,선두 닉 도허티(25·잉글랜드)는 '잔인한(barbaric) 코스'라고 표현했다.
이날 평균타수는 75.320타로 올해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던 마스터스 1라운드(파72 기준 평균 76.188타)보다도 사실상 높았다.
18개홀 가운데 선수들의 평균 스코어가 언더파인 곳은 4번홀(파5·609야드) 단 한 홀뿐이었고 18번홀(파4·484야드)은 평균타수가 4.654타에 달하는 '악명'을 떨쳤다.
2주 전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의 여세를 몰아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첫날부터 혼쭐이 났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4위까지 밀려났다.
당면 목표를 우승이 아닌,'커트 통과'로 수정해야 할 판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11번홀(파4) 보기에 이어 메이저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는 12번홀(파5·667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초반 3개홀에서 3오버파가 된 최경주는 그 부담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버디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로 1라운드를 마쳤다.
드라이버샷(평균거리 279야드,정확도 71%)은 괜찮았으나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56%(18개홀 중 10개홀)에 그쳤고,무엇보다 퍼트(총 33개,홀당 1.83개)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2라운드에서 3타 정도 줄여야 3,4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하루 전 비가 내려 그 스피드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빠른 그린과 깊은 러프,지뢰밭처럼 깔린 벙커에 선수들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유럽PGA투어에서 단 한 차례 우승밖에 없어 무명이나 다름없는 도허티는 홀당 1.5개의 신들린 듯한 퍼트 덕분에 2언더파(버디4,보기2) 68타로 선두에 나섰고,1언더파 69타를 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이었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이 두 명뿐이다.
이 대회 세 번째,메이저대회 열세 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32·미국)는 1오버파(버디3,보기4) 71타를 쳐 5위그룹에 들었다.
14개의 파4,파5홀 가운데 단 여섯 차례만 드라이버를 빼들 정도로 보수적인 경기운영을 한 우즈는 "이런 코스에서 만족스러운 1라운드"라며 "한 라운드에 3오버파 이상만 치지 않으면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이곳에서 치러진 US오픈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34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대회 72번째홀에서 전략 부재로 2타를 잃으며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내줘야 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 등과 함께 57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역대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CC(파70·길이 7230야드) 골프장에서 15일 개막된 제107회 US오픈챔피언십 첫날 성적표다.
외신들은 대회장소를'오크몬스터'(oakmonster)로 명명했고,선두 닉 도허티(25·잉글랜드)는 '잔인한(barbaric) 코스'라고 표현했다.
이날 평균타수는 75.320타로 올해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던 마스터스 1라운드(파72 기준 평균 76.188타)보다도 사실상 높았다.
18개홀 가운데 선수들의 평균 스코어가 언더파인 곳은 4번홀(파5·609야드) 단 한 홀뿐이었고 18번홀(파4·484야드)은 평균타수가 4.654타에 달하는 '악명'을 떨쳤다.
2주 전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의 여세를 몰아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첫날부터 혼쭐이 났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4위까지 밀려났다.
당면 목표를 우승이 아닌,'커트 통과'로 수정해야 할 판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11번홀(파4) 보기에 이어 메이저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는 12번홀(파5·667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초반 3개홀에서 3오버파가 된 최경주는 그 부담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버디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로 1라운드를 마쳤다.
드라이버샷(평균거리 279야드,정확도 71%)은 괜찮았으나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56%(18개홀 중 10개홀)에 그쳤고,무엇보다 퍼트(총 33개,홀당 1.83개)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2라운드에서 3타 정도 줄여야 3,4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하루 전 비가 내려 그 스피드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빠른 그린과 깊은 러프,지뢰밭처럼 깔린 벙커에 선수들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유럽PGA투어에서 단 한 차례 우승밖에 없어 무명이나 다름없는 도허티는 홀당 1.5개의 신들린 듯한 퍼트 덕분에 2언더파(버디4,보기2) 68타로 선두에 나섰고,1언더파 69타를 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이었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이 두 명뿐이다.
이 대회 세 번째,메이저대회 열세 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32·미국)는 1오버파(버디3,보기4) 71타를 쳐 5위그룹에 들었다.
14개의 파4,파5홀 가운데 단 여섯 차례만 드라이버를 빼들 정도로 보수적인 경기운영을 한 우즈는 "이런 코스에서 만족스러운 1라운드"라며 "한 라운드에 3오버파 이상만 치지 않으면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이곳에서 치러진 US오픈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34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대회 72번째홀에서 전략 부재로 2타를 잃으며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내줘야 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 등과 함께 57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