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은행권이 최근의 자금조달 방법과 관련해 또 다시 이견을 노출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열린 6월 금융협의회는 모처럼만에 11명의 은행권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였습니다. 단연 화제 중심은 '자본시장통합법'이었습니다. 은행장들은 자통법 시행 이후에 은행이 입게될 타격을 잇따라 토로했습니다. (CG1)(자통법 시행후 은행권 영향) 자금 결제성(은행) ==> 증권사(CMA) 자금 자산운용사(펀드) 은행을 빠져나온 결제성 자금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게 은행장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CG2)(1월~5월 시중 자금흐름 동향) (단위:원, 자료:한국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 -16.9조 실세요구불예금 - 6.7조 증권사 CMA +16.3조 주식형펀드 + 9.0조 실제 올해 들어 5월말까지 은행에서는 자금이 23조원 이상 빠진 반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는 25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대출재원인 결제성자금이 빠지자 은행들은 CD와 은행채 발행을 통해서만 다섯 달 동안 26조원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S1)(은행권, CD-은행채 의존 지속) 은행장들은 자통법이 시행되면 자금이탈이 더욱 빨라지면서 CD와 은행채 의존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성태 총재는 자금관리도 어려워지고 비용도 높아진다며 지난달과 똑같이 은행장들에게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S2)(한은, 금리왜곡 우려한 듯) 은행들이 예금이 아닌 CD 발행을 늘리면서 오히려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한은의 기본적인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즉,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지준율까지 올려놨지만 은행들이 통화정책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S3)(한은, 유동성 관리 걸림돌로 인식) 더우기 하반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은행권이 자금조달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유동성 관리는 더욱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게 한은의 속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S4)(은행권,수익성 타격 우려) 반면 은행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높은 예금 보다는 CD나 은행채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S5)(영상편집 김지균) 이에 따라 유동성 관리와 수익성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현실'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는 통화정책이 변경되기 이전까지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