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실종된 지 40일째,면도를 하던 '나'는 뉴스 속보를 통해 아내가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해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런데 미미하게 의식을 회복한 아내는 20여년 전에 폐쇄된 놀이공원 '보먼 유원지'에 가서 자신과 같은 경험을 지금 꼭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그곳을 찾아간 '나'는 관리인인 헨리의 안내를 받으며 마법사와 최면술사,줄타기 곡예사,사자 조련사를 만나고 바이킹과 회전목마,롤러코스트 등 놀이기구도 탄다. 이 과정에서 '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무기력한 일상으로 얼룩진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돌아보게 된다. 범퍼보트를 타면서는 '표류자가 아닌 항해자가 되라'는 이치도 체득한다. 그리고 나만의 행복을 넘어 남과 더불어 행복한 삶으로 가는 초대장을 발견한다.

'골든 티켓'(브렌든 버처드 지음,안진환 옮김,웅진윙스)은 이처럼 긍정적인 행복과 자기 신념의 좌표를 상징적인 이야기에 녹여내면서 개인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내는 소설형식의 자기계발서. 저자는 경영컨설팅회사 액센추어의 변화관리 컨설턴트다. 스토리도 재미있다.

'또 한 장의 티켓-당신 초대장을 소중한 이에게 전하라'는 마지막 대목 위로 '하나는 네 자신을 돕는 손/또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라는 샘 레븐슨의 싯귀가 오버랩된다.

288쪽,1만2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