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채권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3분기 중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면서 어떻게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3~4분기에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5.4~5.8% 수준의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콜금리 인상 후엔 다시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15일 "늦어도 12월 대통령선거 이전에 콜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라며 "콜금리 인상 후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사이에 고점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며 고점 이후엔 금리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금리의 고점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7월 안에 시장 금리 고점이 올 것"이라며 "콜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이미 시장에 널리 퍼져 있어 고점이 얼마 남지 않은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채권 금리가 당분간 5%대 밑으로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기가 함께 살아나고 있어 채권금리 또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병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설이 도는 등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4%대로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채권 투자 전략과 관련,한목소리로 연말까지는 금리 변화를 관망하며 단기채 중심으로 운용할 것을 권했다.

최규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채권투자 수익이 주식시장에 비해 너무 낮아 투자 추천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3분기 이후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할 때는 매수적 관점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현재 수익률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최석원 팀장은 "채권형펀드는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분산 투자 차원에서 채권형펀드나 채권혼합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