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기준가를 잘못 계산해 88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데다 대표 상품인 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펀드의 수익률 악화 및 수탁액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은 맥쿼리IMM자산운용이 은행 등 판매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IMM은 판매사를 대상으로 펴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리츠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악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쿼리IMM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주가 상승으로 리츠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인 배당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상반기에 배당이 뜸한 데다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맥쿼리IMM 측은 또 리츠 수익률 하락이 구조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시장의 불안감에 기인한 것이며 아시아와 호주,미국 등 주요 국가의 부동산 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싱가포르의 경우 정부 주도 부동산 개발 사업이 활성화하면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은 기준가 오류로 인한 신뢰 상실과 주력 펀드의 수익률 하락 등으로 이달 들어서만 수탁액(13일 기준)이 1130억원이나 줄어들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