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뉘우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15일 임직원들에게 "자식 사랑 때문이었다는 작은 위안마저도 치졸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는 서신을 이메일로 보냈다.

그는 "제 마음은 텅 빈듯 허허롭고 무겁기만 하다"며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이라지만 이번 사건이 이토록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확대되고,저희 한화인들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후회했다.

김 회장은 또 "비록 지금 우리 한화가 큰 시련에 부딪쳤지만 임직원 여러분이 제 개인적인 일로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의 상처가 크겠지만 하루빨리 상심을 털어내 각자의 직분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4일 보복폭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직접 작성,담당 재판부인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에게 제출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