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5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302조4020억원,코스닥시장 15조2084억원으로 총 317조6104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 외국인 보유 총액은 296조413억원이었지만 5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시가총액은 국내 증시의 대세상승 국면이 시작되기 전인 2002년 말만 해도 97조원으로 100조원을 밑돌았다.

특히 2000년 말 2조300억원이던 외국인의 코스닥 주식 보유 규모는 5월 말 13조2885억원으로 6년5개월 만에 7.4배로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은 같은 기간 5.3배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5년 이후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정체상태지만 주가 상승으로 평가금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