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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업체와 제휴…전력선통신 상용화 나서

한 토종 벤처기업이 차세대 전력선통신기술(BPL) 상용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엑스컴㈜(대표 이성안 www.exscoms.com)은 지난달 미국 3대 인터넷통신업체인 어스링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자체 전력선통신인 'XPNet'의 상용화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선통신은 전선을 통신선로로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 접속이 가능케 하는 기술로,옥내용과 옥외용 두 가지가 있다.

옥내용 전력선통신기술은 상용화가 됐지만,옥외용은 부가장치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성에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들고 원거리통신 시 왜곡현상이 발생해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옥외용 전력선통신인 'XPNet'은 자체 변압기 통과기술을 활용,부가장치 없이도 기존의 전력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비용을 절감하고 원거리통신 실현을 가능케 한다.

국가 대 국가 간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성안 대표는 "XPNet은 초고속 인터넷 외에도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홈 네트워크,공장자동화,자동제어계측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엑스컴㈜은 지난 10년간 전력선통신기술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이 대표는 "현재 세계인구의 85%가량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데 반해 전화선이나 초고속 통신망 등을 이용한 인터넷접속은 12~15%에 불과하다"며 "이미 집집마다 연결된 전선을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국토가 넓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대도시와 농촌 간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