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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매출 1천억 달성…'대물림' 직장 지향

"만약 종(種)이 진화하지 않았다면,지금 생존해 있는 종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전화(VolP)망 기업 ㈜제너시스템즈(www.xener.com)의 강용구 대표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기업의 성장을 줄곧 다윈의 '종의 기원'에 빗대어 설명한다.

변화와 혁신 없이는 기업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게 강 대표의 지론이다.

2000년 창업한 ㈜제너시스템즈는 차세대네트워크(NGN) 관련 원천기술 특허만 26개를 보유하고 국내 070 VoIP기간망 대부분을 구축한 선두주자다.

또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도 모두 마친 상태다.

그러나 강 대표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는 올해 회사가 지향해야 할 혁신의 화두를 '제너(Xener) 2.0버전'이라고 명명했다.

솔루션기업답게 미래지향적 성장 동력을 새로 가동해 거듭나겠다는 의지,즉 회사를 총체적으로 버전 업(Version Up)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가 선포한 '제너 2.0버전'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2010년 매출 1000억원 달성과 10년 후에 임직원들이 자신의 자녀를 취직시키고 싶어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를 실현하기 위해 강 대표는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기술 △사람에 대한 투자 △협력을 통한 기술 고양 등 세 가지 실천과제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제너시스템즈는 지난해만 임직원 수가 25% 증가하는 등 급격한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고객에게 '제품'이 아닌 '가치'를 팔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이 만든 결과다.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이노베이션 센터'를 연구소와 별도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7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구조화 및 체계화시키는 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HR(인간관계) 맵과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설립초기부터 근무한 핵심 멤버와 신입직원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 밖에 전사적자원관리(ERP)인 'XRP'를 1년에 걸쳐 구축해 업무프로세스 표준화 및 지식공유 환경을 완벽하게 갖췄다.

파트너십을 유독 강조하는 강 대표는 현재 국내 대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IBM 등과 솔루션 연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연결 고리로 상생한다는 방침이다.

㈜제너시스템즈는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신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최근 3G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해외사업 강화에 나섰다.

강용구 대표는 "2004년부터 파키스탄,미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 차세대 NGN솔루션을 공급했고,지난해 9월에는 말레이시아 해외지사도 설립했다"며 "변화의 중심축인 사람 즉,고객과 파트너사,직원이 상생하는 회사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