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카드의 적정주가는 6만2000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공모가 4만8000원에 비해 29.1% 높은 금액이다.

현대증권은 17일 국내외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내놓은 삼성카드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적정주가를 6만2000원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카드의 순자산가치는 주당 2만8474원이지만 삼성에버랜드 등 보유 주식의 미반영가치 1336원,인수·합병(M&A) 프리미엄가치 3만1863원을 더해 적정주가를 6만2000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구경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M&A 대상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LG카드의 M&A 사례를 통해 카드사의 M&A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올해 삼성카드의 예상 실적을 영업수익 2조4696억원,영업이익 5552억원,순이익 5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도에 비해 영업수익은 12.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1.0%,91.2%나 증가한 것이다.

2007년 예상 실적과 적정주가 6만20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카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배,주가수익비율(PER)은 19.0배다.

삼성카드는 20∼21일 일반인 대상 공모를 거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