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건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오십견은 일본식 병명으로 어깨통증(견통)이 보다 순화된 우리말 이름이다.

박진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통증의 65%가량을 차지하는 견관절충돌증후군 및 어깨힘줄(회전근개) 손상을 보다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이른바 '제3세대 교량형 봉합법'을 개발,지난해 7월부터 80건의 수술을 한 결과 환자의 만족도가 95%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견관절충돌증후군은 어깨뼈와 그 밑에 파묻혀 있는 근육이 충돌해 점차적으로 근육이 상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건염(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부위에 나타난 염증)과 활액낭염(어깨관절에 윤활성 물질을 공급해주는 주머니에 나타난 염증)의 증상으로 시작돼 점차 진행되면 힘줄이 약해져서 실밥이 풀어지듯 회전근개가 파열된다.

이에 대한 기존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활용,파열된 어깨힘줄과 어깨뼈를 단단한 나일론 실로 절반 또는 전부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어깨 속 뼈와 어깨힘줄과의 부착력이 떨어져 다시 파열되는 빈도가 파열 부위의 크기에 따라 15~30%에 달했다.

좁은 어깨관절 공간을 내시경이 파고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

박 교수가 창안한 3세대 교량형 봉합술은 파열 부위를 전부 봉합하는 2세대 수술법을 보완한 것으로 해당 부위 내측을 더 촘촘히 꿰매고 봉합 후에는 현수교를 놓듯 다시 한번 봉합사끼리 묶어 파열빈도를 10%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박 교수는 "1시간 정도 수술한 다음 4일 후에 퇴원,꾸준히 재활치료를 하면 6주 만에 혼자서 팔을 움직일 수 있고 3개월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고 근육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전근개 손상을 근육통 정도로 알고 부항이나 침을 맞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파열 부위가 더 넓어지므로 빠른 진단과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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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힘줄 파열 예방법

1.멀리있는 물건을 붙잡지 않는다.

2.옆으로 팔을 들어올리지 않는다.

3.반복적으로 어깨위로 손을 올리지 않는다.

4.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지않는다.

5.물건을 붙잡고 넘어지지 않는다.

6.골프칠 때 뒤땅을 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