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달 4일 과테말라 IOC 총회를 앞두고 중남미 지역 부동표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난 15일 출국했다.
이번 출장은 지난 3∼4월 유럽,아프리카,중국 등지를 돌면서 평창 유치를 위한 득표활동을 펼쳤던 이 회장의 마지막 유치활동이다.
이 회장은 IOC총회 개막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브라질 과테말라 등 중남미 5∼6개국을 돌면서 현지의 IOC 위원들을 상대로 평창 유치를 위한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은 동계 체육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어 동계올림픽 개최지에 대해 관심이 낮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함께 대표적 부동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막판 유치활동이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과테말라 총회 현장에서 IOC위원으로서의 위상과 삼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막판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도 출국에 앞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박빙이긴 하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바둑에서 끝내기가 중요하듯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