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중국에 세계 최대의 선박용 블록(선박을 구성하는 철재 구조물)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경제개발구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DSSC)에서 남상태 사장,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샤오구이팡 산둥성 인민대회 부주임,짱장팅 옌타이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블록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DSSC는 대우조선해양이 100% 출자해 2005년 9월 설립된 해외 생산법인으로,이번 블록공장 건설에 총 1억달러가 투입됐다.

총 30만평(여의도 면적의 절반 수준)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DSSC는 철강재료 하역설비,절단 및 조립 공장 등을 갖추고 있다.

DSSC는 지난 4월부터 공장을 가동,초대형 유조선에 탑재될 블록 3개를 완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옌타이 공장에서 올해에는 3만t가량의 블록을 만들어 거제 옥포조선소에 공급하고,추가로 공장을 증설해 연간 최대 30만t의 블록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록 30만t은 초대형 유조선 15척을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옌타이 공장에서는 블록 1개를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옥포조선소보다 일주일가량 더 소요되지만 인건비 등 원가가 낮아 수송비를 감안하더라도 옥포조선소보다 약 30% 가격 경쟁력이 더 있다"고 말했다.

현재 800명인 인원을 내년 말까지 4000명으로 늘리고 기술 수준을 높여 2010년 연산 22만t 체제를 구축하면 연간 약 700억원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대우조선 측은 분석했다.

대우조선은 이 공장에서 블록을 생산함에 따라 옥포조선소는 해양플랜트용 블록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제2도크를 190m 연장해 2011년까지 해외법인을 포함해 연간 75척의 선박 생산과 매출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올해에는 이보다 24%가량 많은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옌타이(중국)=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