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도 '한국 아파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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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북쪽에 위치한 뚤곡(Tour Kork).이곳에 세워진 한국식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열린 모델하우스 개장식에는 현지 상공부장관이 참석하고,언론사들이 대거 몰려 취재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이어 캄보디아에도 '한류'에 힘입어 '한국아파트 바람'이 일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빌라나 단독주택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식 아파트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공동주택을 개별 분양할 수 있도록 현지법이 개정돼 이 나라의 프놈펜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의 진출이 잇따르는 추세다.
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은 프놈펜 모니봉거리의 국제업무센터(IOC)빌딩에만 한국 건설업체와 시행사 6~7곳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아파트 분양 러시
이달 들어서만 한국 업체 3곳이 동시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한류주택 붐'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시행사인 DYG가 '더 스카이'란 이름의 아파트 84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설립된 국내 디벨로퍼도 이달 초부터 '디캐슬' 다이아몬드 172가구를 분양 중이다.
한일건설도 뚤곡에서 단일 사업장으로는 가장 큰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한국형 신도시 개념의 캄코시티(CAMKO-CITY)를 조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대대적인 모델하우스 개장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조만간 1차분 10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행사 연우가 대한토지신탁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프놈펜 도심에 44층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포스코건설은 현지지사를 설립했으며 부영도 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이다.
GS건설도 현지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마쳤다.
오진환 DYG 사장은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도 전에 사전계약자가 나설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좋다"면서 "아직 아파트 분양시장은 초창기지만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가 입주할 무렵쯤에는 고급아파트에 대한 인식과 아파트 문화가 알려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구매층 확대 추세
프놈펜은 주택보급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만큼 주택수요가 많고 잠재성이 큰 투자지역으로 손꼽힌다.
막강한 자금을 쥐고 있는 화교와 과거 폴 포트 정권 시절 해외로 도피했다가 귀국한 크메르인 등이 상류층을 형성하면서 고급주택의 주요 수요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가 내년 말부터 원유를 생산하면 국내총생산(GDP)이 2배 이상 뛸 것이란 관측이다.
연 평균 9.8%에 달하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과 맞물리면 아파트 구매층이 급속히 확산되는 효과가 예상돼 한국업체들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최근 자본금 130억원 규모로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하고 사무실로 쓸 오피스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PF 및 아시아 부동산펀드 운용을 목적으로 지사를 설립했으며,솔로몬저축은행도 두 달째 현지 시장을 분석 중이다.
캄코시티의 PF를 맡고 있는 부산저축은행도 한일건설 등과 함께 프놈펜에 '캄코뱅크'를 설립했다.
한경태 동양종합금융증권 프놈펜사무소장은 "캄보디아의 경제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구매력을 가진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아파트 문화가 익숙지 않아 시장이 성숙되려면 적지 않은 '시차'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지난주 열린 모델하우스 개장식에는 현지 상공부장관이 참석하고,언론사들이 대거 몰려 취재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이어 캄보디아에도 '한류'에 힘입어 '한국아파트 바람'이 일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빌라나 단독주택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식 아파트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공동주택을 개별 분양할 수 있도록 현지법이 개정돼 이 나라의 프놈펜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의 진출이 잇따르는 추세다.
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은 프놈펜 모니봉거리의 국제업무센터(IOC)빌딩에만 한국 건설업체와 시행사 6~7곳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아파트 분양 러시
이달 들어서만 한국 업체 3곳이 동시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한류주택 붐'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시행사인 DYG가 '더 스카이'란 이름의 아파트 84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설립된 국내 디벨로퍼도 이달 초부터 '디캐슬' 다이아몬드 172가구를 분양 중이다.
한일건설도 뚤곡에서 단일 사업장으로는 가장 큰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한국형 신도시 개념의 캄코시티(CAMKO-CITY)를 조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대대적인 모델하우스 개장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조만간 1차분 10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행사 연우가 대한토지신탁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프놈펜 도심에 44층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포스코건설은 현지지사를 설립했으며 부영도 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이다.
GS건설도 현지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마쳤다.
오진환 DYG 사장은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도 전에 사전계약자가 나설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좋다"면서 "아직 아파트 분양시장은 초창기지만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가 입주할 무렵쯤에는 고급아파트에 대한 인식과 아파트 문화가 알려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구매층 확대 추세
프놈펜은 주택보급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만큼 주택수요가 많고 잠재성이 큰 투자지역으로 손꼽힌다.
막강한 자금을 쥐고 있는 화교와 과거 폴 포트 정권 시절 해외로 도피했다가 귀국한 크메르인 등이 상류층을 형성하면서 고급주택의 주요 수요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가 내년 말부터 원유를 생산하면 국내총생산(GDP)이 2배 이상 뛸 것이란 관측이다.
연 평균 9.8%에 달하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과 맞물리면 아파트 구매층이 급속히 확산되는 효과가 예상돼 한국업체들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최근 자본금 130억원 규모로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하고 사무실로 쓸 오피스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PF 및 아시아 부동산펀드 운용을 목적으로 지사를 설립했으며,솔로몬저축은행도 두 달째 현지 시장을 분석 중이다.
캄코시티의 PF를 맡고 있는 부산저축은행도 한일건설 등과 함께 프놈펜에 '캄코뱅크'를 설립했다.
한경태 동양종합금융증권 프놈펜사무소장은 "캄보디아의 경제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구매력을 가진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아파트 문화가 익숙지 않아 시장이 성숙되려면 적지 않은 '시차'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