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6월 셋째 주말 전국에서는 공사장 안전사고와 화재, 교통사고로 10여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안전사고 = 17일 오전 10시 5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하이닉스반도체 증설공사장에서 2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중국교포 유모(35)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이모(52)씨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16일 오후 6시께 전남 강진군 작천면 목포-광양 고속도로 다리 공사장에서 가로 2m 세로 2m 길이 56m의 금속제 거푸집이 2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거푸집 안에서 작업하던 인부 이모(51)씨 등 3명이 숨지고 조모(48)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앞서 오후 3시께 경기 양주시 남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직원 김모(38)씨와 몽골인 G(28)씨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화재 = 17일 오전 5시 14분께 충남 서천군 판교면 이모(80.여)씨 집에서 불이 나 주택이 전소되고 이씨와 이씨의 아들 신모(40)씨가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0시40분께 전남 나주시 관정동 주모(29)씨 양계장에서 불이나 병아리 12만5천여마리와 비닐하우스 4동 등이 불에 타 1억6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16일 오후 4시 45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 안경렌즈 원료제조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작업하던 김모(32)씨와 베트남인 반뚱(32)씨 등 2명이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교통사고 = 17일 오전 1시께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새재터널 안에서 대구방향으로 달리던 1t 포터(운전자 박모.37) 차량이 앞서가던 9.5t 택배차량(운전자 성모.52)을 들이받으면서 포터 운전자가 숨지는 등 이틀간 교통사고로 4명이 숨졌다.

(청주.강진.양주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