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철(27)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피말리는 연장접전 끝에 생애 첫승을 올렸다.

17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CC(파72·719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배성철은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박성국(19),임형수(43) 등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겼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으나 우승은커녕 '톱10' 입상도 두 번밖에 없는 배성철은 단독선두를 달리다 16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연장을 허용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배성철과 박성국은 파를 세이브한 반면 임형수는 보기를 기록,먼저 탈락했다.

연장 두 번째 홀을 보기로 비긴 두 선수는 17번홀(파3·199야드)에서 세 번째 연장전을 치렀다.

배성철의 티샷은 짧아 그린에지에 머물렀고 박성국의 티샷은 우측으로 휘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박성국은 세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보내 '보기 찬스'를 잡았다.

파만 하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으나 배성철은 두 번째 어프로치샷을 터무니없이 짧게 치며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시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홀 2m 이내에 볼을 떨구며 '버디 싸움'을 벌였고 결국 배성철이 버디를 성공시켰다.

한편 신지애(19·하이마트)는 이날 경기도 용인의 88CC(파72·6133야드)에서 열린 MBC투어 비씨카드클래식(총상금 4억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1타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단 기간인 1년7개월16일 만에 통산 상금 6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우지연(20·하이마트)은 후반 10개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낚는 기염을 토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최나연(21·SK텔레콤)을 1타차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