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노후화로 신진대사 떨어져 악순환 초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심장병 흡연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건강위험 요소다.

한마디로 말해 이들 질환 중 어디서 위험이 시작될지 모르지만 하나의 질환이 심하게 나타나면 다른 질환으로 번지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열량을 과잉 섭취하고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과 고지혈증이 유발된다.

비만해지면 세포가 과잉의 혈당을 처리하는데 한계를 느끼는 데다 스스로 게을러져 과잉의 혈당을 혈액 속에 남긴다.

췌장은 열심히 인슐린을 만들지만 점차 효율은 떨어진다.

이에 따라 혈중 인슐린양이 정상치보다 다소 부족할 뿐인데 인슐린의 효율이 낮아지면 세포 단위에서 혈당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는 잉여의 인슐린은 지방의 합성과 저장을 촉진하므로 비만과 고지혈증은 더욱 악화된다.

고지혈증은 고혈압과 함께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혈관내벽에 물리적으로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는 고혈압은 혈관벽을 두껍게 하고 탄력을 떨어뜨린다.

고지혈증으로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면 지나가던 칼슘과 면역세포 찌꺼기 등이 달라붙어 동맥경화반(플라크)을 형성한다.

이것이 점점 커져 혈관을 좁히면 협심증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시한폭탄이 된다.

좁아진 길목에 혈전이 날아와 꽉 막으면 그야말로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돌연사할 수 있다.

시간을 다퉈 응급실로 옮겨야 정상적으로 회생할 수 있다.

더욱이 당뇨병이 있으면 혈관이 흐물흐물한 상태라서 노폐물은 쌓이기 쉬운 반면 제거되기는 어려운 상태가 되어 동맥경화 현상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신장에 들어가는 체액의 압력을 높이므로 신장까지 망가뜨리게 된다.

한편 흡연은 혈압 상승을 부추기고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를 만들어 혈관의 노화를 촉진한다.

이같이 물고 물리는 악순환을 설명한게 대사증후군(일명 X증후군)이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비만 당뇨병(인슐린저항성) 고지혈증 가운데 3가지 이상의 질환에 걸린 상태를 대사증후군으로 규정한다.

한 질환이 심해지면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어떤 질환에서 문제가 시작됐든 상관없이 이를 방치하면 뇌와 심장의 대혈관이 막혀 큰 화를 입게 되므로 조기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