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장기 소외 국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통신업종지수는 3.40포인트(0.95%) 뛴 362.45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6일 연속 올랐다.

LG데이콤이 2.49% 뛴 것을 비롯 SK텔레콤(1.92%) KTF(0.84%) 등도 강세였다.

장기 소외된 데 따른 반발매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력적인 주가 수준과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개 통신업체 PER(주가수익비율)는 10.9배로 시장 평균(12.7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 데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이익 환원도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하반기 이후 마케팅 경쟁 완화와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통신시장 구조조정 이슈 부각은 철저히 소외된 통신업종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마케팅비 감소로 상대적인 수익성 개선 모멘텀이 우세한 이동통신업체가 유선통신업체보다 더 좋아 보인다"며 SK텔레콤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고 하나로텔레콤을 '매수' 추천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유상록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주가 할인폭 축소에 따른 상승은 가능하지만 업황 개선 등 내부적인 상승 요인이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도 LG텔레콤에 대해 "최근 주가 급등으로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며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췄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