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한 영업사원이 자신의 모교에 1300만원 상당의 LCD 모니터와 TV 등을 기증해 화제다.

주인공은 기아차 서울 망우지점에 근무하는 정송주 차장(37).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정 차장은 최근 자비를 들여 모교인 전남 강진 중앙초등학교에 LCD 모니터 33대와 42인치 벽걸이 TV 3대 등 전자제품을 기증했다.

그는 "어린 시절 추억을 만들어준 초등학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만 해오다 뒤늦게 실천에 옮기게 됐다"며 "영업사원으로서 자동차를 팔듯이 이웃사랑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차장은 2005년 235대,2006년 264대의 차량을 판매해 2년 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이미 108대의 자동차를 팔아 3년째 판매왕 등극이 유력한 베테랑 영업사원이다.

1999년 생산직에서 영업사원으로 전직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168대를 판매했다.

정 차장이 연달아 판매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들의 각종 데이터를 수치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왔기 때문.그가 명단을 만들어 별도로 관리하는 고객만 7000여명에 달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