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맛도 와인만큼 미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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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초콜릿의 신'으로 불리는 쇼콜라티에(chocolatier·초콜릿 장인) 쓰지야 고지씨(48)가 18일 한국을 찾았다.
롯데호텔이 그의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그를 초청한 것.
쓰지야씨는 수제 초콜릿 문화를 일본에 알리며 '쇼콜라티에'와 '쇼콜라토리(수제 초콜릿을 파는 전문점)'를 일본에 정착시킨 주인공.
22세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레스토랑 '샹제''라 메종 드 쇼콜라' 등지에서 초콜릿과 디저트 담당으로 6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귀국,1999년 일본에 '뮈제 뒤 쇼콜라 테오브로마(Musee du Chocolat THEOBROMA)'라는 초콜릿 전문 카페를 열어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함량,원산지,온도에 따라 수백 가지 맛을 내는 초콜릿 제품을 만들어내는 그의 전문 카페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의 수입은 연간 4000만엔(약 3억원)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는 비슷한 연배의 6~7배다.
"하루에 17시간 초콜릿과 함께합니다.
초콜릿을 저어 보기만 해도 온도가 몇 도인지 알 수 있죠.젊은이들은 처음에 동경하는 마음만으로 쇼콜라티에가 되겠다고 발을 들여놓지만 작은 변화 하나 하나를 컨트롤하는 기술을 쌓기도 전에 쉽게 질려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장인'으로서 쇼콜라티에의 길을 걷는 일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쓰지야씨는 "매일 같은 것을 만들려고 해도 만들 때의 온도와 습도,먹을 때의 온도,생크림의 거품 등 한 가지 요소만 달라져도 초콜릿의 맛이 달라진다"며 "쇼콜라티에가 직접 수작업을 통해 만든 다양한 맛과 모양의 수제 초콜릿에는 창의성과 장인 정신이 녹아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언론들은 그의 초콜릿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가진 '마술 같은 초콜릿'이라고 평한다.
"치즈,와인,커피처럼 초콜릿의 미묘한 맛도 설명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런 초콜릿의 여러 가지 맛을 알리는 전도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쇼콜라토리와 백화점 등에서 '초콜릿 교실'을 열고 있는 것.
그는 늘 새로운 초콜릿 맛을 연구한다.
"요즘은 토마토 초콜릿과 올리브 초콜릿을 만들고 있어요.
이들 과일의 맛을 초콜릿과 잘 조화시켜야 하죠.이렇게 새롭게 시도된 맛으로 탄생한 초콜릿이 팔리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결국 초콜릿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해 주니까요."
그는 "매장을 확장하는 것보다 좀 더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내는 것이 평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롯데호텔이 그의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그를 초청한 것.
쓰지야씨는 수제 초콜릿 문화를 일본에 알리며 '쇼콜라티에'와 '쇼콜라토리(수제 초콜릿을 파는 전문점)'를 일본에 정착시킨 주인공.
22세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레스토랑 '샹제''라 메종 드 쇼콜라' 등지에서 초콜릿과 디저트 담당으로 6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귀국,1999년 일본에 '뮈제 뒤 쇼콜라 테오브로마(Musee du Chocolat THEOBROMA)'라는 초콜릿 전문 카페를 열어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함량,원산지,온도에 따라 수백 가지 맛을 내는 초콜릿 제품을 만들어내는 그의 전문 카페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의 수입은 연간 4000만엔(약 3억원)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는 비슷한 연배의 6~7배다.
"하루에 17시간 초콜릿과 함께합니다.
초콜릿을 저어 보기만 해도 온도가 몇 도인지 알 수 있죠.젊은이들은 처음에 동경하는 마음만으로 쇼콜라티에가 되겠다고 발을 들여놓지만 작은 변화 하나 하나를 컨트롤하는 기술을 쌓기도 전에 쉽게 질려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장인'으로서 쇼콜라티에의 길을 걷는 일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쓰지야씨는 "매일 같은 것을 만들려고 해도 만들 때의 온도와 습도,먹을 때의 온도,생크림의 거품 등 한 가지 요소만 달라져도 초콜릿의 맛이 달라진다"며 "쇼콜라티에가 직접 수작업을 통해 만든 다양한 맛과 모양의 수제 초콜릿에는 창의성과 장인 정신이 녹아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언론들은 그의 초콜릿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가진 '마술 같은 초콜릿'이라고 평한다.
"치즈,와인,커피처럼 초콜릿의 미묘한 맛도 설명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런 초콜릿의 여러 가지 맛을 알리는 전도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쇼콜라토리와 백화점 등에서 '초콜릿 교실'을 열고 있는 것.
그는 늘 새로운 초콜릿 맛을 연구한다.
"요즘은 토마토 초콜릿과 올리브 초콜릿을 만들고 있어요.
이들 과일의 맛을 초콜릿과 잘 조화시켜야 하죠.이렇게 새롭게 시도된 맛으로 탄생한 초콜릿이 팔리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결국 초콜릿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해 주니까요."
그는 "매장을 확장하는 것보다 좀 더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내는 것이 평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