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숨가쁜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7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11일(거래일 기준) 만에 다시 1800선을 돌파했고,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34.62포인트(1.95%) 급등한 1806.88로 마감했고,코스닥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7.50포인트(2.19%) 오른 818.11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9일 1500 돌파 이후 1개월 만에 1600선을 넘어섰고,다시 20일 만에 1700선을,또다시 11일 만에 1800선을 차례로 돌파하는 등 신기록 경신 기간이 갈수록 단축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특히 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증권주들이 증시 활황을 등에 업고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종 지수는 개인들의 26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에 힘입어 무려 11.51% 급등했다.

지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양대 시장의 시가총액은 992조6528억원으로 1000조원에 바짝 다가섰으며 거래대금도 11조5448억원으로 규모 면에서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0.99% 올랐고,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2%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2.69%,3.69%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강세는 저금리로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활성화되는 등 최근 시중 유동자금이 급격하게 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개인들의 주식 매수 여력인 고객예탁금은 연초 이후 5개월 보름 동안 5조4000억원 이상 늘어나 14조원을 넘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