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은 지금 '주식투자' 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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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윤성원씨(29)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들어갈 때마다 막막했다.
주식 투자 선배들의 조언으로 매일 전자공시를 체크하긴 했지만 아는 거라고는 매출액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씨는 달라졌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로 회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까지 한번에 파악한다.
그의 비결은 체계적인 공부.온라인 교육업체의 재무 강좌를 반복해 들었고 10권 이상의 회계 서적을 독파했다.
윤씨는 "재무제표는 주식투자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고 있는 가운데 주식투자를 위해 재무와 회계를 공부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경영직무 전문기업 휴넷(www.hunet.co.kr)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무 회계 관련 강의 수를 4개에서 7개로 늘려 개설됐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eMBA-회계''회계에센스' 등 단과로 듣는 재무와 회계 과정 수강생이 올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런 수요에 발맞춰 보다 세분화·전문화된 새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휴넷의 '쉽게 읽는 재무제표' 강의를 들은 김장용씨(30)는 "4가지 재무제표를 항목별로 연결해 상호 간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돼 주식투자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계열의 성인교육업체인 크레듀의 경우도 재무·회계 강좌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남연 크레듀 과장은 "지난해 개설된 '알기 쉬운 재무제표' 강의의 인기가 높아 올해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원리' 등의 강좌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안성훈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교육과장은 "최근 만든 온라인 '재무제표 분석 강좌'를 현재까지 2000여명이 수강했다"며 "오프라인 강좌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관련 서적으로 독학하는 개미들도 많다.
김미영 인터파크도서 과장은 "올 들어 재무회계 관련 서적 판매 매출은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新 재무제표를 읽으면 기업이 보인다' 등은 인기 도서로 꼽힌다.
교보문고 관계자도 "주식,증권 관련 서적의 상반기 매출액(11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67.4%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의 저자인 최준철씨는 "어느 정도 재무·회계 지식이 갖춰졌다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응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관심있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직접 열어가며 투자자적 관점을 익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공부하는 개미들이 늘면서 개미의 '집단 지능'도 똑똑해지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 연구원은 "과거에는 개인이 사면 주식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반대 상황"이라며 "정보의 접근성 문제에 있어서는 개인과 기관투자가 간 차이가 거의 없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성선화/이호기 기자 doo@hankyung.com
주식 투자 선배들의 조언으로 매일 전자공시를 체크하긴 했지만 아는 거라고는 매출액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씨는 달라졌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로 회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까지 한번에 파악한다.
그의 비결은 체계적인 공부.온라인 교육업체의 재무 강좌를 반복해 들었고 10권 이상의 회계 서적을 독파했다.
윤씨는 "재무제표는 주식투자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고 있는 가운데 주식투자를 위해 재무와 회계를 공부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경영직무 전문기업 휴넷(www.hunet.co.kr)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무 회계 관련 강의 수를 4개에서 7개로 늘려 개설됐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eMBA-회계''회계에센스' 등 단과로 듣는 재무와 회계 과정 수강생이 올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런 수요에 발맞춰 보다 세분화·전문화된 새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휴넷의 '쉽게 읽는 재무제표' 강의를 들은 김장용씨(30)는 "4가지 재무제표를 항목별로 연결해 상호 간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돼 주식투자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계열의 성인교육업체인 크레듀의 경우도 재무·회계 강좌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남연 크레듀 과장은 "지난해 개설된 '알기 쉬운 재무제표' 강의의 인기가 높아 올해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원리' 등의 강좌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안성훈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교육과장은 "최근 만든 온라인 '재무제표 분석 강좌'를 현재까지 2000여명이 수강했다"며 "오프라인 강좌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관련 서적으로 독학하는 개미들도 많다.
김미영 인터파크도서 과장은 "올 들어 재무회계 관련 서적 판매 매출은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新 재무제표를 읽으면 기업이 보인다' 등은 인기 도서로 꼽힌다.
교보문고 관계자도 "주식,증권 관련 서적의 상반기 매출액(11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67.4%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의 저자인 최준철씨는 "어느 정도 재무·회계 지식이 갖춰졌다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응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관심있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직접 열어가며 투자자적 관점을 익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공부하는 개미들이 늘면서 개미의 '집단 지능'도 똑똑해지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 연구원은 "과거에는 개인이 사면 주식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반대 상황"이라며 "정보의 접근성 문제에 있어서는 개인과 기관투자가 간 차이가 거의 없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성선화/이호기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