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히트'의 ‘완소김검’ 하정우가 17일 오후 2시, 논현동의 성암아트센터에서 자신의 팬클럽 '하정우의 울타리'와 첫 팬미팅을 가졌다.

200여 명의 팬들과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하정우의 생애 처음 갖는 팬미팅으로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첫 팬미팅 기념 케이크 커팅과 숫자송에 맞춘 팬들의 깜찍한 춤으로 시작된 행사는 개그맨 김기수가 MC를 맡아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진행솜씨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또한 '히트'에 함께 출연한 고현정, 마동석이 게스트로 출연, '히트'팀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며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고현정은 평소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뽀글뽀글한 헤어 스타일로 일명 ‘폭탄머리’로 변신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하정우는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 등 촬영장 뒷얘기들을 들려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변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고현정은 하정우에 대해 “'히트' 대본 리딩 때 처음 하정우씨를 봤는데, 미술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영화촬영을 하고 바로 와서 머리도 길고, 수염도 길었거든요.”라고 말하며 “하정우씨는 외모나 성격, 연기 등 전체적으로 세련된 사람이에요. 또한 평소 푸근한 면이 많으면서도 연기에 집중할 때는 냉철한 면도 있고, 감정 조절이 뛰어난 배우이기도 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마동석은 “하정우는 만나기 전부터 좋아하는 배우였던 터라 함께 '히트'에 함께 출연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지금은 좋은 형 동생 사이인 정우는 유머러스하고 주위 사람들을 자상하게 챙길 줄 아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히트'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자 고현정은 “서로 바라보는 장면에서 웃지 않으려고 하정우씨 귀를 봤는데, 하정우씨가 귀를 움직이는 바람에 웃음이 터져서 계속 NG를 내기도 했어요. 촬영장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꼭 남을 웃겨놓고 본인은 안 웃어요"라며 그의 장난기를 소개했다.

이어 “특히 극중 심형사로 출연한 김정태씨와 만나면 개그콤비가 따로 없어요. 김정태씨와 (하)정우씨와 촬영하는 장면은 너무 웃겨서 촬영이 중단 될 정도에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정우는 팬들이 직접 만든 영상으로 마무리한 팬미팅의 소감에 대해 “처음 연극무대 섰을 때만큼 긴장되고 설레던 이 자리가 제게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저를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주시고, 선물에 감동적인 영상까지 준비해 준 팬들을 보며 앞으로 무엇을 더 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생기네요. 최고의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에서 제 자신에게 말하던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