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증시 활황에다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닷새 연속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증권주가 향후 지수 상승을 계속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57분 현재 증권주 전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이 내다팔고 있지만 개인이 강한 매수세로 증권주를 밀고 있고 기관도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증권업종이 지난 3월 말 이후 66.1% 상승했으나 대변화의 시작점이라고 판단하고 증권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거대한 부동산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자본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세계경제의 대호황 국면 지속으로 주식 투자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증권주가 지수 2000포인트를 이끌 주도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에 따른 업무영역 확대, M&A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이 증권주를 밀어올리고 있다”며 "증권주의 시세 분출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상 부담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거래대금 증가 모멘텀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증권사의 경우 2007회계연도의 예상 PER이 10~13배 수준에 그치고 있어 고평가를 논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수급 구도가 변화된 6월 이후 국내 기관은 증권과 전기전자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정 우려와 종목별 순환매를 고려할 때 매매 종목 선정은 기관의 자금유입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이들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