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올 상반기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외국인의 삼성테크윈 지분율은 지난 2월 초보다 8%포인트 가량 늘어나 지난달 11일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연초보다 62.7% 뛰어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15일 현재 21.90%로, 2월초 13%대에 비하면 8%포인트 이상 불었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삼성테크윈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투자증권은 지난주 분석자료에서 삼성테크윈을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꼽은 뒤 "내년 실적모멘텀이 탁월하며,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쟁력 향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이 10.6%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6% 포인트 증가했다는 것. 또한 하반기 판매처 확대 효과까지 겹쳐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대한투자증권은 특히 "내년에는 특수사업부에서 연 매출의 몇 배를 능가하는 1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수사업부와 파워시스템의 재평가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자주포와 엔진 등의 방산 부문과 디지털카메라 및 카메라폰 모듈, 칩마운터 등의 정공 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료정밀株의 대표주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3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08% 오른 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