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 끌고 IT가 밀고..코스피 2000P도 시간문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권이 끌고 IT가 밀고..코스피 2000P도 시간문제"
글로벌 긴축 우려와 단기 과열에 따른 경계심도 달아오른 주식시장의 열기를 식히지 못하고 있다.
성장주로 떠오른 증권주가 선봉에 서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배경으로 한 IT주들이 뒤를 받치면서 1800선을 넘어 2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 1800시대 눈앞..2000포인트도 시간문제
18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0.04P(1.13%) 급등한 1792.30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41P(1.80%) 뛰어 오른 815.0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984조7000억원.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폭이 단연 돋보인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일고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이 펀더멘털 개선을 근거로 레벨업되고 있다"면서 "그간의 수익률이 높아 쉬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 상향 조정치가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꾸준히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후반부 전형적인 강세장이 나타나는 10년 단위 사이클이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금의 시장은 과거와 달리 훨씬 안정적이고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70년대 중동 특수와 80년대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 90년대 IT붐을 근거로 했던 강세장과 달리 지금은 기업이익의 안정성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차이나붐이라는 외부 동력에 의존한 주가 상승이란 점은 다르지 않지만, 중국의 성장이 지속형이란 점에서 과거와 달리 상승 동력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기업의 이익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의 밸류에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수급 측면에서도 과도하게 부동산에 쏠려있던 자금이 금융 자산으로 이동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종목별 선순환과 순환매를 배경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놓은 2000포인트의 목표치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 증권이 끌고..IT가 받치고
2000포인트 시대를 열 주인공으로는 단연 증권주들이 꼽히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성장 기반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로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M&A 테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가 증권주 강세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렇듯 증권주가 시세를 주도하면서 올 4분기 초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를 넘어 2000포인트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증권주들이 역사적 신고가 수준에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위기 이후 1년 동안 확보한 10배의 시세보다 더 굵고 긴 시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업종 자체의 거래대금 증가에 기댄 것이란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대금 확장세를 유지한다면 증권주의 거래대금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여기에 그 동안 소외를 받았던 IT주들도 반등하면서 시장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10%P의 초과 수익을 내고 있고, 수익률 격차는 한층 더 벌어지고 있다.
IT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최근의 움직임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약세는 비단 국내 시장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은 아니다"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IT주들은 이미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IT나 자동차 등은 하반기 모멘텀 전환이 부각되는 순환적 강세주로 주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지수보단 종목별 대응에 힘써야
한편 지수 레벨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 선순환이 계속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시장의 매기가 기존 주도주에서 후발 주자군으로 확산되고, 기업 실적 개선 흐름도 대형업체에서 중소형 납품 업체들이나 부품 업체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존 주도업종 및 선도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되, 매기 확산을 감안해 2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성장주로 떠오른 증권주가 선봉에 서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배경으로 한 IT주들이 뒤를 받치면서 1800선을 넘어 2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 1800시대 눈앞..2000포인트도 시간문제
18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0.04P(1.13%) 급등한 1792.30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41P(1.80%) 뛰어 오른 815.0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984조7000억원.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폭이 단연 돋보인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일고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이 펀더멘털 개선을 근거로 레벨업되고 있다"면서 "그간의 수익률이 높아 쉬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 상향 조정치가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꾸준히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후반부 전형적인 강세장이 나타나는 10년 단위 사이클이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금의 시장은 과거와 달리 훨씬 안정적이고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70년대 중동 특수와 80년대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 90년대 IT붐을 근거로 했던 강세장과 달리 지금은 기업이익의 안정성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차이나붐이라는 외부 동력에 의존한 주가 상승이란 점은 다르지 않지만, 중국의 성장이 지속형이란 점에서 과거와 달리 상승 동력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기업의 이익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의 밸류에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수급 측면에서도 과도하게 부동산에 쏠려있던 자금이 금융 자산으로 이동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종목별 선순환과 순환매를 배경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놓은 2000포인트의 목표치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 증권이 끌고..IT가 받치고
2000포인트 시대를 열 주인공으로는 단연 증권주들이 꼽히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성장 기반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로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M&A 테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가 증권주 강세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렇듯 증권주가 시세를 주도하면서 올 4분기 초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를 넘어 2000포인트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증권주들이 역사적 신고가 수준에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위기 이후 1년 동안 확보한 10배의 시세보다 더 굵고 긴 시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업종 자체의 거래대금 증가에 기댄 것이란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대금 확장세를 유지한다면 증권주의 거래대금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여기에 그 동안 소외를 받았던 IT주들도 반등하면서 시장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10%P의 초과 수익을 내고 있고, 수익률 격차는 한층 더 벌어지고 있다.
IT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최근의 움직임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약세는 비단 국내 시장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은 아니다"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IT주들은 이미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IT나 자동차 등은 하반기 모멘텀 전환이 부각되는 순환적 강세주로 주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지수보단 종목별 대응에 힘써야
한편 지수 레벨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 선순환이 계속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시장의 매기가 기존 주도주에서 후발 주자군으로 확산되고, 기업 실적 개선 흐름도 대형업체에서 중소형 납품 업체들이나 부품 업체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존 주도업종 및 선도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되, 매기 확산을 감안해 2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