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주말 대비 17.83P(2.23%) 오른 818.4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사흘째 2%대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14일 3%대의 강세를 보인 후 지난 주말 0.1%, 이날 1%대로 오름폭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5일 반짝 사자에 나섰으나 이날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6월 들어 15일까지 팔아치운 물량만 1조7000억원이 넘는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 기간 동안 203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역시 기관과 개인의 '팔자'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순매수(265억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HN인포피아, CJ홈쇼핑, 하나투어, LG텔레콤, GS홈쇼핑 등이다.

한편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간의 지각 변동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주가가 9만원대로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으로 불어나 메가스터디(1조1381억원)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또 하나투어가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종목은 NHN과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태웅 8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중소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 탄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들은 대형주 위주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그 동안 많이 오른 대형주를 팔고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선취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코스닥 매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주도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