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0일 하이닉스에 대해 업황이 개선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에 대한 당초 시장 전망치는 2000억원에 달했다"며 "그러나 NAND부문에서 흑자가 발생하고 DRAM부문의 적자 규모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전체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NAND부문에서 지난 1분기 발생한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 처리로 2분기 매출원가가 크게 하락했고 DRAM부문에서는 2분기 30% 넘는 출하 증가율로 원가가 크게 절감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반도체 업황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점도 하이닉스 주가에 매력적이란 평가다.

송 애널리스트는 "DRAM업체들이 512MB모듈 출하 가격을 최근 $17까지 인상했고 추가 인상을 계획중"이라며 "게다가 실수요의 개선과 시장 내 바닥 인식에 의한 수요 증가로 DRAM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DRAM가격이 소폭 등락을 보이겠지만 앞으로 점진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DRAM업황은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NAND부문도 일부 업체의 불량 문제 지속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문제가 빨리 정상화될 경우, 가격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Tech지표 가운데 재고 싸이클 등 일부 지표가 반등을 시도중"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