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은행주 약세 요인 중 하나였던 수급 부담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경우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옛 신한은행이 취득한 자사주 713만주 중 미처분 주식 430만주를 오는 21일까지 매각해야 한다”며 “그러나 총 발행 보통주의 1.1%에 불과해 큰 부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주식의 일부(총 발행주식의 약 5%)를 올해 안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는데, 이것이 지연되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안에 이를 완료해야 한다는 시간적인 제약도 있고, 매각이 지연되면 주가 상승이 제약된다는 점에서 예보가 조만간 매각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재경부가 지난해 세수 부족분을 보충하고자 보통주 17.7%를 시장에 팔 계획이었으나 늦춰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 애널리스트는 재경부의 기업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재경부가지난해 기업은행 지분 매각 이유로 세수 부족을 들었는데, 현 시점에서는 세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

구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은행업종 관련 수급 부담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있고, 은행들의 올해 이익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좋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