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코스피 지수가 1800선 아래로 밀려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7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20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8P(0.44%) 떨어진 1799.8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815.79로 4.18P(0.51%) 하락 중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진이 지속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락 반전한 코스피는 한때 1797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1800선 지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166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8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975억원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업종과 증권업종의 움직임이 뚜렷히 엇갈리고 있다. 은행주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증권사 신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증권주들을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POSCO,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전력, 현대차, 하이닉스 등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5% 뛰어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 4~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200억원)만이 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과 37억원 순매도 중이다.

금융과 운송 등이 크게 밀려나고 있지만, 통신서비스와 섬유/의류 등은 선전하고 있다.

NHN과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다음은 3%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249개로 하락 종목수 472개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385개 종목은 오른 반면 544개 종목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