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은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2만37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9일 5만610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STX엔진은 향후 수년간 실적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STX엔진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35.0% 증가한 1조1856억원,영업이익은 149.1% 증가한 969억원,순이익은 111.2% 증가한 92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8년과 2009년에도 이익규모가 50% 이상 증가하는 등 이익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영일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엔진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경쟁강도도 상대적으로 약해 성장성은 조선업체나 다른 조선기자재 업체보다 낫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도 STX엔진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5.5%와 537.5% 증가한 2458억원,153억원을 기록했다.

이익규모가 급증한 것은 저가 수주물량이 지난해 3분기에 대부분 소진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분법평가이익도 전년 동기 6억원에서 63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증권 양정동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4333억원어치의 수주를 해 올해 수주목표치인 1조7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신규수주 내용도 선박용 엔진뿐만이 아니라 방산용 엔진,플랜트 전자통신 등 비조선분야도 많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STX엔파코의 영업호전과 상장추진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TX엔파코는 엔진부품을 가공해 STX엔진과 STX중공업에 공급하는 회사로 2008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STX엔파코는 2005년에 42억원,2006년에 8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STX엔진은 이 회사의 지분 66.3%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