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연)은 금속 열처리 과정에서 표면에 10∼50나노 크기의 질화 입자를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질화(窒化)란 철강 표면에 질소를 확산시켜 표면층을 굳게 하는 열처리 공정의 하나로 철강의 강도와 내마모성을 높이며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생기연 김성완 박사팀은 고진공 아래에서 고밀도의 플라즈마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방법으로 나노 크기의 질화물을 제품 표면에 생성했다. 김 박사는 "이 기술을 응용하면 금형 공구를 정밀하게 열처리할 수 있으며 자동차 부품의 저온 처리가 가능해져 관련 부품의 국제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