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플라자] 요미우리에서 배울 글로벌 용병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權永喆 < 영남대 교수·국제경영학 >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팀과 주니치 팀에는 이승엽과 이병규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일본 최고 명문 팀인 요미우리의 4번 타자는 일본의 자존심이라 한다.
이승엽이 최근 6번으로 밀리긴 했지만 그동안 4번 자리를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니치의 4번 타자도 한국에서 활약하던 미국 출신 우즈 선수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국적(國籍)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함을 알 수 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에도 박찬호 선수를 필두로 서재응 김병현 등 여러 선수가 활약하였거나 활약하고 있다.
최근 국내 프로팀에서 연고(緣故)에 따라 이들을 지명했다는데,이들이 국내로 복귀할 경우 한국 야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의 선수가 뛰고 있다.
2007년 FA컵에서 우승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팀은 감독은 물론 선수 개개인 국적이 상이한 그야말로 최강의 다국적 팀이다.
스포츠 해외진출의 백미(白眉)는 미국 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이다.
보통 매 게임당 엔트리가 140여명인데 항시 20명이 넘는 한국 선수가 참가하고,매 게임 한국 선수 이름 몇 명이 리더 보드 안에 오르니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도 상반기 18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한국 낭자들이 우승하였다니 미국 LPGA 시장을 휩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선수의 해외진출뿐 아니라 역으로 축구 농구 야구 그리고 근래에는 배구에서도 외국 용병들을 받아들여 게임의 질적 수준과 재미를 한층 북돋우고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외국 명장들을 데려다 쓴다.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는 우리나라 축구를 2002년 월드컵 4강까지 끌어올렸던 히딩크 감독을 들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월드컵 4강 진출 성공을 해석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히딩크의 용병술이다.
그는 잔기술도 중요하지만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없음을 간파했다.
또한 과거에는 포지션별로 스타플레이어가 붙박이로 고정돼 있어 그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히딩크는 포지션별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도입해 스타플레이어라도 컨디션이 저조하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엔트리에서 탈락시켰다.
이렇듯 스포츠는 종목에 관계없이 선수와 감독들을 해외에 내보내거나 받아들여 세계화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비춰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떠한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있는가. 최근에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몇몇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그 대상이 대부분 외국에서 공부한 우리나라 유학생들에 맞춰져 있다.
특히 감독직이라 할 수 있는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 인사를 영입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다.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은 더욱 그렇다.
중소·벤처기업들은 대기업처럼 국내 사원을 해외에 파견해 현지 전문가를 육성하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이다.
현재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은 생산직에 국한해서 산업인력을 데려다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문호를 개방해 간부나 임원직에도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진출하고자 하는 현지국의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만 한다.
이럴 경우 현지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의 용이성은 물론 그 성공 가능성을 일층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이들 외국 인재가 들어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조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미 FTA 협상 타결을 필두로 향후 캐나다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과도 FTA 협상이 추진될 것인 바,우리나라 기업들은 그야말로 국내외 시장에서 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보호받을 수도 없으며 시장에서 자연 도태될 것이다.
경쟁력의 근간은 결국 사람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FTA의 파고(波高)를 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업종에 걸쳐 스포츠의 세계화와 용병술의 교훈을 귀감(龜鑑)으로 삼아야 할 때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팀과 주니치 팀에는 이승엽과 이병규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일본 최고 명문 팀인 요미우리의 4번 타자는 일본의 자존심이라 한다.
이승엽이 최근 6번으로 밀리긴 했지만 그동안 4번 자리를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니치의 4번 타자도 한국에서 활약하던 미국 출신 우즈 선수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국적(國籍)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함을 알 수 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에도 박찬호 선수를 필두로 서재응 김병현 등 여러 선수가 활약하였거나 활약하고 있다.
최근 국내 프로팀에서 연고(緣故)에 따라 이들을 지명했다는데,이들이 국내로 복귀할 경우 한국 야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의 선수가 뛰고 있다.
2007년 FA컵에서 우승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팀은 감독은 물론 선수 개개인 국적이 상이한 그야말로 최강의 다국적 팀이다.
스포츠 해외진출의 백미(白眉)는 미국 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이다.
보통 매 게임당 엔트리가 140여명인데 항시 20명이 넘는 한국 선수가 참가하고,매 게임 한국 선수 이름 몇 명이 리더 보드 안에 오르니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도 상반기 18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한국 낭자들이 우승하였다니 미국 LPGA 시장을 휩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선수의 해외진출뿐 아니라 역으로 축구 농구 야구 그리고 근래에는 배구에서도 외국 용병들을 받아들여 게임의 질적 수준과 재미를 한층 북돋우고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외국 명장들을 데려다 쓴다.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는 우리나라 축구를 2002년 월드컵 4강까지 끌어올렸던 히딩크 감독을 들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월드컵 4강 진출 성공을 해석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히딩크의 용병술이다.
그는 잔기술도 중요하지만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없음을 간파했다.
또한 과거에는 포지션별로 스타플레이어가 붙박이로 고정돼 있어 그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히딩크는 포지션별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도입해 스타플레이어라도 컨디션이 저조하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엔트리에서 탈락시켰다.
이렇듯 스포츠는 종목에 관계없이 선수와 감독들을 해외에 내보내거나 받아들여 세계화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비춰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떠한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있는가. 최근에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몇몇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그 대상이 대부분 외국에서 공부한 우리나라 유학생들에 맞춰져 있다.
특히 감독직이라 할 수 있는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 인사를 영입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다.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은 더욱 그렇다.
중소·벤처기업들은 대기업처럼 국내 사원을 해외에 파견해 현지 전문가를 육성하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이다.
현재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은 생산직에 국한해서 산업인력을 데려다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문호를 개방해 간부나 임원직에도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진출하고자 하는 현지국의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만 한다.
이럴 경우 현지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의 용이성은 물론 그 성공 가능성을 일층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이들 외국 인재가 들어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조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미 FTA 협상 타결을 필두로 향후 캐나다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과도 FTA 협상이 추진될 것인 바,우리나라 기업들은 그야말로 국내외 시장에서 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보호받을 수도 없으며 시장에서 자연 도태될 것이다.
경쟁력의 근간은 결국 사람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FTA의 파고(波高)를 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업종에 걸쳐 스포츠의 세계화와 용병술의 교훈을 귀감(龜鑑)으로 삼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