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서울도심의 고가도로들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멋진 조형물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고가도로를 화려한 조명 등이 더해진 고품격 고가도로로 변신시키기로 하고 시범적으로 서소문 고가도로를 내년 4월까지 교체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범사업 대상인 서소문 고가도로 디자인에 대한 현상공모를 실시,동일기술공사와 도시경관연구소 등 2개사가 공동으로 제출한 '타임 코리도(Time Corridor)'를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했다.

야간조명 등을 통해 18개 교각에 다채로운 색깔을 구현하고 교량하부에는 바닥분수와 조명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자동화 로봇 등을 활용해 점검 및 보수가 용이하도록 했다.

시는 내년 4월에 공사가 끝나는 대로 아현,회현,서대문,문래,약수,화양,강남터미널,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 1차 사업예정지로 정해놓은 나머지 9곳에 대한 공사도 착수할 방침이다.

또 1990년대 이후에 설치되었거나 비교적 시 외곽에 위치하는 고가도로 88곳에 대한 검토작업도 진행해 도시미관 저해정도와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0년 이후에도 연차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결국 서울시 전체 고가차도 104곳 중 철거를 고려 중인 6곳을 제외한 나머지 98곳이 개선대상에 포함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개선사업비용은 한 곳당 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