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시장은 정체됐지만 발효유 시장과 치즈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9%와 11%씩 성장했습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유가공 사업도 도약할 수 있습니다."

동원그룹이 2005년과 2006년 인수한 덴마크유업과 해태유업을 합병해 최근 출범시킨 동원데어리푸드의 유태식 사장(사진)은 "우유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것은 서울우유와 매일 남양 등 선두 우유업체들이 생산자 중심 경영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새 시장 창출을 자신했다.

그는 동원데어리푸드 출범에 맞춰 첫 작품으로 '소와 나무' 우유를 내놨다.

친환경적인 이미지의 중·고가 브랜드로 면역력을 길러 주는 초유를 넣었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고소한 맛도 살려냈다는 평가다.

유 사장은 "앞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소와 나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우리 입맛에 맞는 치즈와 발효유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라며 "밥과 함께 먹을 수 있거나 지방을 낮춘 치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