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최대 공단인 구미공단 근로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2005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1년 6개월간 근로자 수가 7000여명 줄어들면서 7만3000명까지 감소,올 연말께 20년 전 수준인 6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고용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중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대기업의 상시 구조조정 등으로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고용 근로자 수가 급감,지난달 말 현재 7만3000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05년 7만9904명에 비해 70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1971년 가동에 들어간 구미공단은 1977년 2만명,1980년 4만명,1987년 6만명,88년 7만명을 돌파했으며 2005년에는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부터 장기 불황에 따른 기업 도산과 공장 해외이전 등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말에는 7만6000여명으로 떨어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문을 닫은 오리온전기와 최근 파산결정이 내려진 한국합섬 및 HK,삼성과 LG그룹 계열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고용 근로자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