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年4억2000만弗배당 받을 듯

대우인터내셔경남기업 STX 등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이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5억4500만달러를 투자해 2010년부터 27년간 매년 4억2000만달러가량을 배당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일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니켈 가격이 현 수준(t당 4만달러)을 유지할 경우 27.5%의 지분을 가진 한국 컨소시엄이 매년 4억2000만달러를 배당받을 것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대한광업진흥공사(지분율 20.9%) 대우인터내셔널(2.75%) 경남기업(2.75%) STX(1.1%)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1억2500만t이 매장된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캐나다 셰리트(40%)와 일본 스미토모(27.5%) 등 해외기업들이 갖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t당 5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니켈 가격이 최악의 경우 t당 1만4000만달러로 떨어져도 한국 컨소시엄은 매년 1억500만달러를 배당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2010년 상업 생산에 들어가 27년 동안 매년 니켈 6만t과 코발트 5600t을 생산하게 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 중 니켈 생산량의 절반인 연간 3만t에 대한 구매권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물가상승 및 설계변경 등을 감안해 광산에 대한 투자비를 기존 29억3600만달러에서 36억89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컨소시엄의 투자비도 4억4800만달러에서 5억4500만달러로 상향조정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투자금액을 4480만달러에서 5450만달러로 높였으며,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지급보증 금액도 기존 7420만달러에서 8520만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