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한미FTA를 수출확대는 물론 산업 고도화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원재료에서 최종의류까지 5~10단계 공정을 거치는 섬유산업 직물업체는 직물업체대로, 염색업체는 염색업체대로 제각각 공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직물에 딱 맞는 염색원료를 찾기가, 또 염색원료에 맞는 직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불량품 발생도 많지만 누구의 책임인지 가려내기 쉽지 않아 분쟁으로 이어지고 이런 것이 섬유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했습니다. 함정웅 회전닛트 사장 “기러기편대에서 의류산업이 이탈했다. 의류용 섬유가 죽음의 계곡에 빠져가고 있다.” 업계와 정부가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 섬유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한미FTA를 섬유산업의 고도화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이런 부작용부터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실을 만드는 업체부터 옷을 만드는 업체들까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과제를 선정해 1차로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해외로 빠져나가는 봉제업체를 붙잡기 위해 아파트형공장을 대구, 부산, 전주 지역에도 만들기로 했고 섬유펀드도 2호 3호로 늘릴 계획입니다. 여기에 미국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섬유생산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2억스퀘어미터에 달하는 원산지예외품목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한미FTA로 예상되는 수혜를 반짝 경기가 아닌 섬유산업 중장기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