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외국 기업 1호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화풍방직(화펑팡즈)의 상장이 한 달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일 "화풍방직의 국내 상장이 기존 7월에서 8월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풍방직은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철회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후 5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그동안 상장 준비절차를 밟아왔다.

이처럼 상장 일정이 연기된 것은 화풍방직이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시점에 국내 상장을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9월 결산 법인인 화풍방직의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이 임박해 국내 투자자에게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한 후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화풍방직과 주관사인 대우증권의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거래소에도 상장된 화풍방직은 이달 말까지 홍콩거래소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화풍방직은 케이맨군도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중국 내 7개 사업 자회사를 통해 방적 및 염색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매출 702억원,영업이익 121억원,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7.2%로 국내 제조업 평균 6.6%를 크게 웃돌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