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은 이랬다. 박 아나운서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캔 스톱 디스 싱 위 스타티드(Can't stop this thing we started)’란 노래가 끝난 뒤 청취자 박모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게시판으로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4년동안 다니던 직장, 다음주를 마지막으로 그만둡니다. 한달에 한두번 다니던 출장도 오늘 마지막이네요.”
이어 첫 출장이라는 말을 꺼냈는데 그것이 ‘첫 출창’으로 꼬였다. 그것도 3번이나 발음실수를 했다.
박 아나운서는 발음이 잘못되자 “음~어머~”라며 애교섞인 콧소리를 냈다. “어떡하죠 여러분? 저 아나운서 맞아요? 이런” “천천히 다시 해볼께요. 첫, 출, 짱, 때처럼 어~. 치읓이 이렇게 많으니까 힘드네" "여러분 다 한번 해보세요. 쉽지 않아요”라며 재치있게 실수를 넘겼다.
박 아나운서의 실수는 한 네티즌이 만든 음성파일UCC에 의해 알려졌다. 각종 연예관련 게시판에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목소리 애교가 최고다”, "실수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박수쳤다. 음성파일이 큰 인기였음은 물론이다.
박 아나운서는 SBS 공채 8기로 입사, 현재 '파워플러스' 이외에도 SBS-TV '토요특집 출발! 모닝와이드'와 '스포츠뉴스' 진행을 맡고 있다.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 지난 2002년 같은 방송사 이명우 PD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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