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공모주 청약에 6조원에 가까운 돈이 몰렸다.

이는 1999년 KT&G의 공모주 청약증거금 11조500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삼성카드 공모주 청약에 5조9567억원이 몰려 최종 경쟁률이 평균 103 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뭉칫돈이 몰리자 공모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마감시간을 오후 4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연장했다.

공모자금 대출이 폐지됐는데도 이번 삼성카드 청약에 이처럼 많은 돈이 몰린 것은 시중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11 대 1을 비롯 △우리투자 110 △삼성증권 126 △미래에셋 117 대 1 등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한 롯데쇼핑(5조2970억원),미래에셋증권(5조7987억원)의 청약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5일 환불을 거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