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시가총액 10조클럽 멤버'자리를 놓고 각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기계 업종의 대표주 두산중공업, 내수소비재 대표주 KT&G 등 모두 4개 기업이 시가총액 9조원대를 기록, 10조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현재 시총 10조클럽에는 삼성전자(85조8755억원) 포스코(39조9752억원) 국민은행(29조7023억원) 등 모두 18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장 유력한 19번째 시총10조 클럽 멤버 후보 종목이다.

같은 시각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1100원(1.15%) 떨어진 9만4600원에 거래되며 시총 9조897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기계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 주가가 급등, 지난 7일 이미 시총 10조원을 돌파했었다.

KT&G도 시총 10조클럽에서 얼마 전 '탈퇴'해 재가입을 노리고 있는 경우다.

지난 4월 시총이 10조원을 돌파했으나,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9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KT&G에 대체로 긍정적 평가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프가니스탄,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제조담배 수출이 순항할 것"이라며 "상반기 수출 예상치 1억5848만 달러 달성은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 NHN의 시총 10조원 돌파가 주목된다.

NHN은 전날보다 1.5%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8조12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만 시총이 3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시장의 성장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NHN이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외환은행(9조2867억원) 대우조선해양(9조1485억원) 등도 시가총액 10조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